영동선의 긴 봄날(4번째 시조집)79 흔들리는 풍경 - 영동선의 긴 봄날 60 흔들리는 풍경 -영동선의 긴 봄날 60 우현 김민정 올라가는 통리선과 내려오는 심포선이 햇빛과 바람 속을 통과하고 있을 때 양편엔 식당과 술집 한 시대를 풍미했다 몇 개의 긴 터널로 사라져간 강삭철도 그 한 때 화려하던 까마득한 언덕길엔 추억만 잡풀로 자라 흔들리고 있었다 2012. 11. 1. 도깨비불 - 영동선의 긴 봄날 61 도깨비불 -영동선의 긴 봄날 61 우현 김민정 산짐승의 눈빛처럼 번뜩이는 도깨비불 밤길에서 몇 번인가 그 불빛을 보았다는 나한정 역전 지나서 심포리로 오르는 길 엄지로 소주병 마개 쉽게 따던 그 힘에도 무서움을 모르시던 아버지의 뚝심에도 가끔은 옷 흠뻑 적셔 오던 전설 같은 오.. 2012. 10. 31. 심포고개 - 영동선의 긴 봄날 62 심포고개 -영동선의 긴 봄날 62 우현 김민정 산들이 여미며 여미며 틔워 놓은 가장자리 골짝마다 내려앉은 하늘빛이 발끝에 채고 어룽진 어머님 모습 위에 나지막한 한숨 소리 보득솔 가지 위로 햇살이 졸다 가면 하릴 없이 밤 재촉는 부엉이 울음소리 포근히 감싸 안으며 달로 떠서 웃는 .. 2012. 10. 31. 심포리 건널목 - 영동선의 긴 봄날 63 심포리 건널목 -영동선의 긴 봄날 63 우현 김민정 정기적인 기차 외에 부정기차 나타나면 계획 없던 차단기 잠 설치며 내렸었고 가끔은 차단기 내려져도 달려들던 자동차들 기차꼬리 치고 나가 건널목집 들이받고 튕겨지는 자동차며 무너지는 담벼락에 한밤중 가슴 덜컹이며 놀라 깨던 건.. 2012. 10. 31.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