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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선의 긴 봄날(4번째 시조집)79

기찻굴 통과하기 - 영동선의 긴 봄날 68 기찻굴 통과하기 -영동선의 긴 봄날 68 우현 김민정 안심포리 하굣길에 심심해진 아이들은 삼백 미터 족히 되는 기찻굴 빠져가기 중간쯤 이르게 되면 앞도 깜깜 뒤도 깜깜 천장에선 하나, 둘 물방울이 떨어지고 불빛 하나 없는 곳 기차라도 혹 만날까 아이들 입 꼭 다문 채 앞만 보고 걸었.. 2012. 10. 31.
산머루와 산다래 - 영동선의 긴 봄날 69 산머루와 산다래 -영동선의 긴 봄날 69 우현 김민정 봉화를 지나면서 철길가 산을 보면 칡덩굴, 머루덩굴, 다래덩굴, 담쟁이덩굴 칭칭칭 나무 감으며 함께 살자 졸랐다 군것질 하나 없던 가난한 산골 마을 시큼한 산머루와 달콤했던 산다래 자연이 사골아이에게 준 멋진 선물이었다 2012. 10. 31.
도경역을 지나며 - 영동선의 긴 봄날 70 도경역을 지나며 -영동선의 긴 봄날 70 우현 김민정 마차리역, 신기역, 도경역을 가다보면 유난히 많이 띄는 나무들이 있단다 온 산을 뒤덮고 있는 키가 낮은 도장나무 단단하고 작은 마디 야무지게 자라는지 몇십 년이 지났어도 아직도 키 작은 나무 강산은 그대로인데 나만 흘러 가나보.. 2012. 10. 31.
미인 폭포 - 영동선의 긴 봄날 71 사진: 이근덕 미인폭포 -영동선의 긴 봄날 71 우현 김민정 파열도 때로는 이리 벅찬 감격일까 생의 한 뼘 둘레서도 자라나는 사랑이듯 물보라 흩날리느니 수정보다 눈부셔라 신라적 유씨 가문 님 구하던 미녀는 세상의 짝 없는 미 하늘을 원망하며 한 송이 붉은 꽃 되어 폭포를 덮었다지 .. 2012. 1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