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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선의 긴 봄날(4번째 시조집)

미인 폭포 - 영동선의 긴 봄날 71

by 시조시인 김민정 2012. 10. 31.

 

                                        사진: 이근덕

 미인폭포
 -영동선의 긴 봄날 71

 

 

             우현 김민정

 

 

파열도 때로는
이리 벅찬 감격일까

생의 한 뼘 둘레서도
자라나는 사랑이듯

물보라
흩날리느니
수정보다 눈부셔라


신라적 유씨 가문
님 구하던 미녀는

세상의 짝 없는 미
하늘을 원망하며

한 송이
붉은 꽃 되어
폭포를 덮었다지


그 후론 미인폭포라
이름 되어 남았으니

만 년을 살리자는
하늘의 속셈인게지

치마폭
닮은 폭포가
오늘따라 유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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