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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선의 긴 봄날(4번째 시조집)

산머루와 산다래 - 영동선의 긴 봄날 69

by 시조시인 김민정 2012. 10. 31.

산머루와 산다래

-영동선의 긴 봄날 69

 

        우현 김민정

 

봉화를 지나면서

철길가 산을 보면

 

칡덩굴, 머루덩굴,

다래덩굴, 담쟁이덩굴

 

칭칭칭

나무 감으며

함께 살자 졸랐다 

 

 

군것질 하나 없던 

가난한 산골 마을

 

시큼한 산머루와

달콤했던 산다래

 

자연이

사골아이에게 준

멋진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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