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로위의 꼬마 요정
-영동선의 긴 봄날 67
우현 김민정
보리밥과 고추장이
전부였던 도시락을
아카시아 그늘에서
친구들과 둘러앉아
밥에다
고추장 넣고
도시락째 흔들었다
팔 벌려 균형 잡고
철로 위서 오래 걷기
코마네치 선수 같은
평행봉의 소녀 요정
내 유년
영동선 위로
무지개를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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