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746 정제와 확장 - 현대시조의 미학 정제와 확장 – 현대시조의 미학 김민정(시인·문학박사) 오늘날 현대시조는 전통적 정형성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시의 감각과 표현기법을 적극 수용하며 새로운 미학적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3장 6구라는 형식적 질서를 유지하면서도 자유로운 상상력과 이미지의 확장, 시각적 공간 배열, 언어의 실험성을 통해 현대적 서정을 구축하려는 시도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시조가 단순히 전통문학의 계승이라는 차원을 넘어 오늘의 독자와 호흡하는 살아 있는 문학 장르임을 보여준다. 이번에 살펴보는 작품들은 서로 다른 개성과 미학을 지니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현대시조가 지향하는 정제미와 압축미를 바탕으로 새로운 표현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특히 시적 상상력과 언어의 응축, 상징의 확장,.. 2026. 10. 3. 신라문학상 시조 심사평 신라문학상 시조 심사평> 산사의 조용한 초저녁 풍경에 대한 묘사가 뛰어난 작품 이현주님의 작품 「산사(山寺)의 저녁」은 산사의 조용한 초저녁 풍경을 잘 묘사하고 있는 작품이다. 첫 수에서는 바람의 움직임과 물소리의 일렁임으로 조용히 졸고 있던 산사가 놀라 깨며 꿈틀거린다며 산사의 동적 풍경을 보여준다. 정적 속에 나타나는 동적 움직임을 포착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 수에서는 그런 동적 움직임 속에 소나기 한 줄기가 잠깐 소란을 보태지만 그것은 오히려 시도 때도 없이 일어나는 상념까지 묻는다. 작은 동적 움직임 속에서 더 깊고 그윽해지는 초저녁 산사의 정적과 고요를 표현하고 있다. 외부의 움직임이 잠깐 산사의 정적을 깨우는 듯 하지만 정반합 속에서, 작은 동적 움직임조차 껴안으며 가는 산사의 고요하고 평.. 2025. 12. 4. 단대부속고등학교 제6회 한티청소년문학상 수상작품집 격려사 사회를 변혁시키는 가장 큰 힘, 문학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겸 상임이사(편집주간) 김 민 정 인문학을 경시하는 풍조가 있는 요즘, 단국대학교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에서 출간하는 『2025 제6회 한티청소년문학상 수상작품집』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수상한 학생들에게도 큰 축하를 보냅니다. 고등학교에서 교지도 아닌 이러한 문학지를 낸다는 것은 교장선생님의 확고하고 훌륭한 교육방침 없이는 힘든 일입니다. 수필가, 소설가 등으로 문학활동을 직접 하시는 훌륭한 분을 교장선생님으로 모신 여러분들은 축복받은 학생들임에 틀림없습니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예전부터 다독, 다작, 다상량이라 하여 .. 2025. 12. 3. 김민정 시조 "들었다" - 박성진 문화평론가 박성진 문화평론가 성균관대학교 국문학 박사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상임이사 활동 김민정 시조 들었다 물소리를 읽겠다고 물가에 앉았다가 물소리를 쓰겠다고 절벽 아래 귀를 열고 사무쳐 와글거리는 내 소리만 들었다 ********************************************* 박성진 문화평론 이 짧은 시조는 단 세 연으로 이루어졌지만, 그 안에는 한 인간이 세상과 자기 자신을동시에 마주하는 깊은 사유가 숨어 있다. '들었다'는 단순한 감각의 기술이 아니다. 삶과 존재를 듣는 태도, 즉 철학적 청취의 기록이다. 우리는 매일 수많은 소리를 듣지만, 진정으로 자신을 들을 줄 아는 사람은 드물다. 김민정 시인의 시조는 '들음'이라는 행위를 통해 자기성찰의 순간, 그리고 인.. 2025. 11. 14. 시인 김민정 ― 붉음의 철학, 익어가는 존재의 미학 ㅡ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평하다 시인 김민정 ― 붉음의 철학, 익어가는 존재의 미학 ㅡ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평하다 wangsik5910시간 전 이웃추가본문 기타 기능□ 김민정 시인■ 단풍단풍 시인 김민정 풀벌레 울음소리 산기슭 풀어낸다 제 갈 길 가다 말고 주춤대던 갈바람이 사는 건 혼돈이라고 어둠을 부추긴다 골짜기 흘러가는 계곡물 지즐대고 온 산에 달빛 들어 색이 색을 덧입힌다 할 말을 삼켜가면서 나도 한창 익어갔다 더 이상 참지 못해 온몸으로 토해내는 내 안의 속울음이 어찌 이리 붉었으랴, 이제는 눈을 감아도 환하게 탈 수밖에■시인 김민정 ― 붉음의 철학, 익어가는 존재의 미학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시인 김민정 시세계는 계절의 표정을 빌려 인간의 내면을 말하는 시학이다. '단풍단풍'은.. 2025. 11. 12. 김민정 시인의 시 '들었다' 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평하다 김민정 시인의 시 '들었다' 를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평하다 wangsik592025. 11. 8. 7:32 이웃추가본문 기타 기능□ 시조시인 김민정 박사■ 들었다 시인 김민정물소리를 읽겠다고 물가에 앉았다가물소리를 쓰겠다고 절벽 아래 귀를 열고사무쳐 와글거리는 내소리만 들었다□시조시인 김민정은 성균관 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1985년 창간 25주년기념 지상백일장 장원 등단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ㆍ상임이사한국예총 이사, 국제펜한국본부 이사, 한국여성문학회 이사, 한국현대시인협회 회원한국여성시조문학회 고문시조집《나, 여기에 눈을 뜨네》 《지상의 꿈》 《사랑하고 싶던 날》 《영동선의 긴 봄날》 《백악기 붉은 기침》 《바다열차》 《모래울음을 찾아》 《누가, 앉.. 2025. 11. 11. 서울의 아침, 영원의 침묵을 건드린 시선ㅡ 김민정 시인의 시'서울 아침'을 읽고 ㅡ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평하다 서울의 아침, 영원의 침묵을 건드린 시선 ㅡ 김민정 시인의 시'서울 아침'을 읽고 ㅡ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평하다 wangsik592025. 10. 29. 0:46 이웃추가본문 기타 기능□ 시인 김민정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서울 아침 시인 김민정비바람 눈보라에 수백 년 할퀸 자국인수봉 어깨쯤에 새 한 마리 앉아 있다바위도 늙어 가냐고 부리 쪼며 말을 건다■서울의 아침, 영원의 침묵을 건드린 시선ㅡ 김민정 시인의 '서울 아침'을 읽고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김민정 시인의 '서울 아침'은 단 세 행으로 이루어진 짧은 시이지만, 그 안에 담긴 시간의 깊이와 사유의 밀도는 결코 짧지 않다. 시는 비바람과 눈보라, 수백 년의 풍화 속에서 생겨난 바위의 자국으로 시작한.. 2025. 11. 11. 봄빛의 비행, 마음의 첫나들이 ― 김민정 시인의 '첫나들이'를 읽고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평하다 봄빛의 비행, 마음의 첫나들이 ― 김민정 시인의 '첫나들이'를 읽고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평하다 wangsik592025. 10. 16. 15:16 이웃추가본문 기타 기능□ 김민정 시인 작품 첫나들이 청람 김왕식 쓰다■ 첫나들이 시조시인 김민정봄빛을 열고 있는싱그런 저 나랫짓만리장천 꿈을 꾼다어린 새의 비행이다더불어 벙그는 속잎구름자락 깃들다■봄빛의 비행, 마음의 첫나들이 ― 김민정 시인의 '첫나들이'를 읽고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김민정 시인의 시조 '첫나들이'는 짧지만 투명한 시적 숨결로 생명의 찬가를 노래한다. 언어는 간결하되 의미는 깊고, 봄의 미세한 떨림 속에서 인간 존재의 내면을 응시한다. 이 시는 자연을 그린 듯 보이나, 실은 인간이.. 2025. 11. 11. 김민정 시조시인의 시 '가을 한 잔'-청람 평하다 김민정 시조시인의 시 '가을 한 잔'가을 한 잔 김민정 하늘은 마냥 높고 물빛마저 여문 계절 가을햇살 등에 업고 유유히 날고 있는 잘 익은 가을 한 잔을 그대에게 따릅니다 내미는 손길마다 디디는 걸음마다 꽃등처럼 환해지는 저 가을 한가운데 더러는 열매로 남는 기도가 있습니다 김민정 시조시인의 작품 을 읽다 문학평론가 청람 김왕식 김민정 시인의 작품 은 시조의 본령이 지닌 고졸한 미학과 함께 현대적 감각을 결합하여,계절의 빛과 삶의 철학을 투명하게 담아낸 정수라 할 수 있다. 작품은 단순.. 2025. 11. 11. 이전 1 2 3 4 ··· 30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