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710 남사당 / 노천명 2024. 01. 29 [김민정 박사] 남사당 김민정 박사님 조회수: 4,525 등록일: 24.01.29 댓글수: 0 공유share 링크복사 나는 얼굴에 분(粉)칠을 하고 / 삼단 같은 머리를 땋아 내린 사나이 초립에 쾌자를 걸친 조라치들이 / 날라리를 부는 저녁이면 / 다홍 치마를 두르고 나는 향단이가 된다./ 이리하여 장터 어느 넓은 마당을 빌려 / 램프불을 돋운 포장(布帳)속에선 / 내 남성(男聲)이 십분(十分) 굴욕(屈辱)되다. 산 넘어 지나온 저 동리엔 / 은반지를 사 주고 싶은 / 고운 처녀도 있었건만 / 다음 날이면 떠남을 짓는 / 처녀야! / 나는 집시의 피였다. / 내일은 또 어느 동리로 들어간다냐. 우리들의 도구를 실은 / 노새의 뒤를 따라 / 산딸기의 이슬을 털며 / 길에 오르는 새벽은 / 구경꾼을 모으는 .. 2024. 3. 31. 한국문학인 세계속을 거닐다 (10) 한국문학인 세계속을 거닐다 10 한국문인협회 제28회 해외 한국문학 심포지엄 및 유럽 문학기행 다녀오다 김민정(시조시인,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겸 상임이사) 람블라스 거리를 거닐며(김남희동화작가, 이원희시조시인, 강정화시인, 김민정시조시인, 김호운소설가, 박경희시인 바르셀로나에서 가우디의 걸작품 성가족성당, 구엘 공원을 보았다. 곡선미를 사랑했던 가우디 건축의 미적 감각을 구엘 공원에서 확실하게 보았다. 물론 성가족성당에서도 부분적으로 보였지만, 곡선미가 더 잘 나타나는 건 구엘 공원이었다. 그리고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길거리에서 카사 밀라의 외관과 카사 바트요의 외관도 보았다. 카사 밀라란 공동주택 계획으로 디자인한 건축물이다.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팬이었던 페드로 밀라 이캄프스가 카사 바트요를 보고 의.. 2024. 1. 20. 한국문학인 세계 속을 거닐다 (9) 한국문학인 세계 속을 거닐다 9 한국문인협회 제28회 해외 한국문학 심포지엄 및 유럽 문학기행 다녀오다 김민정(시조시인,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겸 상임이사) 2023년 11월 1일 우리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카탈루냐어: Temple Expiatori de la Sagrada Família, 스페인어: Templo Expiatorio de la Sagrada Familia)을 구경할 수 있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짓고 있는 이 성당은 로마 가톨릭교회 성당이다. 또한 '사그라다'는 스페인어로 성스러운이라는 뜻을 가졌으며, 파밀리아는 가족을 뜻하기 때문에 성가족성당이라고도 불린다. 이곳도 그라나다의 ‘알람브라 궁전’처럼 미리 예약해야 구경할 수 있으며, 외형만이 아닌 실내를 구경하기 위해서는 비싼 입장료를.. 2024. 1. 20. 한국문학인 세계 속을 거닐다 (8) 한국문학인 세계 속을 거닐다 8 한국문인협회 제28회 해외 한국문학 심포지엄 및 유럽 문학기행 다녀오다 김민정(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2023년 10월 31일, 우리는 몬세라트 수도원을 가게 되었다. 육중한 바위산으로 된 산은 마치 조각가가 돌을 깎아 사람의 모양으로 형상화한 듯한 바위들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그 모습이 장엄했다. 9세기에 처음 알려진 이 수도원은 이후 증개축 되었지만 1811년 프랑스 나폴레옹의 군대에 의해 상당한 부분이 파손되었고 수도사들도 처참한 죽음을 맞이했다. 그후 19세기 중반에 들어와서야 다시 재건에 들어가고 수도사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20세기 초에 들어와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되었고, 지금은 베네딕토 수도회의 수도원으로 약 80여 명의 수도사들이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이곳.. 2024. 1. 20. 한국문학인 세계속을 거닐다(7) 한국문학인 세계속을 거닐다(7) 한국문인협회 제28회 해외 한국문학 심포지엄 및 유럽 문학기행 다녀오다 2023년 10월 29일 우리는 미하스라는 마을에 갔다. 미하스는 하얀 마을로 유명하다.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과 맑은 공기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미하스는 스페인 마라가주 남부 해안에 위치하며 평균 고도가 400m에 이르는 고산도시인데 태양의 해안으로 알려져 있다. 붉은 기와 지붕과 하얀 벽이 아름다우며 별장 지역의 하얀 담벼락에는 화분으로 장식된 곳이 많아 아름답다. 미하스에서의 점심 식사 미하스라는 마을은 당나귀가 유명하며 예전에 당나귀를 많이 타고 다녔다고 한다. 당나귀동상에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당나귀를 타고 마을 골목을 한 바퀴 돌기도 했다. 당나귀들은 눈들을 가려 한 번에 여러 곳을 못.. 2024. 1. 20. 한국문학인 세계 속을 거닐다 (6) 한국문학인 세계 속을 거닐다 6 한국문인협회 제28회 해외 한국문학 심포지엄 및 유럽 문학기행 다녀오다 김민정(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2023년 10월 28일. 카사블랑카에서 하루를 묵었다. 카사블랑카는 모로코의 도시로 인구 375만명(2020년 기준) 정도라 한다. 1468년 파괴된 토착민 베르베르족의 마을에 1515년 포르투갈인들이 새 도시를 건설하고 ‘하얀 집’이라는 뜻의 카사블랑카로 명명했다. 1755년 대지진으로 파괴되었다가 18세기말 재건되었다고 한다.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 상인들이 정착했으며, 프랑스인이 다른 유럽인보다 많아지면서 메종블랑슈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졌다. 1907년 프랑스가 이곳을 점령했으며, 1912~56년 모로코 제1의 항구가 되면서 급속히 성장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이었던 .. 2024. 1. 17. 색의 고고학 2024. 1. 17. <권오운 시조론> 화합과 상생 정신으로 自利利他의 행복한 삶 추구 화합과 상생 정신으로 자리이타自利利他의 행복한 삶 추구 권오운 시조시인의 『악수』 시조집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권오운 시인이 보여주는 작품의 특성을 몇 가지만 살펴보기로 한다. 1. 화합과 상생으로 자리이타自利利他의 행복한 삶 추구 다정한 눈길 주며 인사할 때 내미는 손 따뜻한 체온 속에 대화 물고 트고 있네 알파고 불통 시대에 마음의 문 빗장 연다 악수도 가지가지 인생길 각양각색 손 잘 잡고 도와가면 인생길도 탄탄대로 즐겁게 손에 손 잡고 함께하자 너와 나 - 「악수」 전문 악수를 청하는 뜻은 ‘내 손엔 당신을 헤칠 무기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며 서로 잘 지내보자는 뜻일 것이다. 그래서 상대의 손바닥을 맞잡고 웃으며 반갑게 악수를 하는 것이다. 권오운 시인은 이것을 “따뜻한 체온 속에/ 대화 물.. 2024. 1. 17. 김민정 제1회 박양균문학상 수상 2024. 1. 16. 이전 1 2 3 4 5 6 ··· 3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