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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로컬럼 연재268

사랑하는 별 하나 / 이성선, 2024. 03. 18 2024. 3. 31.
송 백팔 16 / 김구용, 2024. 03. 04 2024. 3. 31.
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로 / 황지우, 2024. 02. 19 [김민정 박사] 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로 김민정 박사님 조회수: 3,381 등록일: 24.02.19 댓글수: 0 공유share 링크복사 나무는 자기 몸으로 나무이다 자기 온몸으로 나무는 나무가 된다 자기 온몸으로 헐벗고 영하 13도 영하 20도 지상에 온몸을 뿌리 박고 대가리 쳐들고 무방비의 나목(裸木)으로 서서 두 손 올리고 벌 받는 자세로 서서 아 벌 받는 몸으로, 벌 받는 목숨으로 기립하여, 그러나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온 혼(魂)으로 애타면서 속으로 몸속으로 불타면서 버티면서 거부하면서 영하에서 영상으로 영상 5도 영상 13도 지상으로 밀고 간다, 막 밀고 올라간다 온몸이 으스러지도록 으스러지도록 부르터지면서 터지면서 자기의 뜨거운 혀로 싹을 내밀고 천천히, 서서히, 문득, 푸른 잎이 되고.. 2024. 3. 31.
대숲 아래서 / 나태주, 2024. 02. 05 [김민정 박사] 대숲 아래서 김민정 박사님 조회수: 4,193 등록일: 24.02.05 댓글수: 0 공유share 링크복사 1 / 바람은 구름을 몰고 / 구름은 생각을 몰고 / 다시 생각은 대숲을 몰고 / 대숲 아래서 내 마음은 낙엽을 몬다. 2 / 밤새도록 댓잎에 별빛 어리듯 / 그을린 등피에는 네 얼굴이 어리고 / 밤 깊어 대숲에는 후둑이다 가는 밤 소나기 소리 / 그리고도 간간이 사운대다 가는 밤바람 소리. 3 / 어제는 보고 싶다 편지 쓰고 / 어젯밤 꿈엔 너를 만나 쓰러져 울었다. / 자고 나니 눈두덩엔 메마른 눈물 자죽, / 문을 여니 산골엔 실비단 안개. 4 / 모두가 내 것만은 아닌 가을, / 해 지는 서녘 구름만이 내 차지다. / 동구밖에 떠도는 애들의 소리만이 내 차지다. / 또한 동구.. 2024.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