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컬럼 연재268 남사당 / 노천명 2024. 01. 29 [김민정 박사] 남사당 김민정 박사님 조회수: 4,525 등록일: 24.01.29 댓글수: 0 공유share 링크복사 나는 얼굴에 분(粉)칠을 하고 / 삼단 같은 머리를 땋아 내린 사나이 초립에 쾌자를 걸친 조라치들이 / 날라리를 부는 저녁이면 / 다홍 치마를 두르고 나는 향단이가 된다./ 이리하여 장터 어느 넓은 마당을 빌려 / 램프불을 돋운 포장(布帳)속에선 / 내 남성(男聲)이 십분(十分) 굴욕(屈辱)되다. 산 넘어 지나온 저 동리엔 / 은반지를 사 주고 싶은 / 고운 처녀도 있었건만 / 다음 날이면 떠남을 짓는 / 처녀야! / 나는 집시의 피였다. / 내일은 또 어느 동리로 들어간다냐. 우리들의 도구를 실은 / 노새의 뒤를 따라 / 산딸기의 이슬을 털며 / 길에 오르는 새벽은 / 구경꾼을 모으는 .. 2024. 3. 31. 색의 고고학 2024. 1. 17. 김민정의 교차로컬럼 모음(2013. 11. 25~2024. 1. 15) 2024. 1. 16. 새해 첫날 / 김민정(2024. 1. 2) 2023. 12. 30. 이전 1 2 3 4 5 ··· 6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