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80 가을 향기 가을 향기 김민정(시조시인, 문학박사) 교정을 돌아오는 쑥꾹새 울음 속에 잊혀진 얼굴들이 초저녁 별로 뜨고 달근히 씹히는 추억 살 깊은 칡뿌리란다 - 「옛교정에 서면」 전문 며칠 전 강원도 상생프로그램 개발 및 홍보팀에 초대되어 태백, 삼척, 동해 지역을 돌아볼 기회가 있었다. 프로그램 중 하나인 동해산타열차 타기 안에는 몇 년 전 오트레인 기차에 게재되었던 시조 「영동선의 긴 봄날 1」이 다시 게재되었다기에 그것도 보고 싶었고, 고향 심포리 기찻길을 이용한 추추파크의 레일바이크 체험도 흥미를 끌어 참가하게 되었다. 버스로 서울을 출발하여 통리역에서 레일바이크를 탔다. 7.7Km의 산악형 레일바이크는 경사가 30도쯤 되어서 다리를 힘들게 움직이지 않아도 잘 굴러가는 레일바이크다. 12개의 터널을 지나는 .. 2020. 11. 27. 소슬한 비움 / 석문에 게재 소슬한 비움 宇玄 김민정 2015년 4월 어느 날, 새벽 3시경 집을 나서서 서해고속도로를 달리기 시작한다. 서해대교를 지나 안면도를 지나 을미도 가는 배를 타기 위해 선착장까지 5시 30분 전에 도착하려고 열심히 달려간다. 아침 샛별이 내가 달리는 길을 계속 지켜봐 주고 있다. 수호신이라.. 2019. 6. 15. 간결한 언어에 깃든 폭넓은 언어 간결한 정신에 깃든 폭넓은 언어 김민정 을미도 해변가에 돌밭을 더듬다가 낙지가 물고 있어 질려 있는 돌을 본다 심장이 뛰고 있는 소리 견뎌온 돌의 시간 -「이력을 헹구며」전문 혼자 외톨이라고 느낄 때면 세상을 향해 하고 싶은 말이 많아진다. 무언지 모를 억울함 때문에 소리치고 .. 2016. 6. 2. 여성시조문학기행(역사와 전설, 그리고 낭만) 역사와 전설, 그리고 낭만 -한국여성시조문학회 2014년 7월 12일, 한국여성시조문학 기행을 가는 날은 날씨도 맑았고, 기분도 상쾌했다. 학생들 방학하면 복잡하고 차가 막힐지도 모르는다는 생각 때문에 우리는 날짜를 일찍 잡았다. 학교에선 기말고사도 끝나고 성적처리가 남아 있었지만,.. 2014. 11. 2. 이전 1 ··· 4 5 6 7 8 9 10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