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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80

시인과 커피 <커피 타임지에 소개된 글> &#169;원종경 시인과 커피 宇玄 김민정 시인은 밤에도 커피를 많이 마신다. 다른 시인은 잘 모르겠지만, 나의 경우는 그렇다. 밤에 과다하게 마시면 늦게까지, 아니 어떤 때는 새벽까지도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다가 아침에 늦게 일어나 허둥거리며 출근하기도 한다. 평소에 술을 좋아하지.. 2013. 1. 1.
자유로운 정신과 간결한 언어 자유로운 정신과 간결한 언어 宇玄 김민정 1. 나의 문학관 나에게 있어 문학은 어떤 존재일까? 그것은 무조건 옳다고 믿고 섬기는 하나의 종교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제삼자가 보면, 한낱 자기도취, 자기위안, 또는 이기심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렇다면 내가 생각하는 문학.. 2012. 12. 20.
주례사 일시: 2012년 10월 27일 토요일 오후 4시 장소: 프리마베라웨딩홀 2층 씨어터홀 주 례 사 먼저 오늘같이 단풍이 유난히 고운 아름다운 가을날, 결혼식을 하게 되는 신부 김지은양과 신랑 윤승일군 에게 무한한 축하를 보냅니다. 두 사람을 축복하듯 어느 해 보다 아름답게 물든 단풍이 보는 사람들을 기쁘게 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선 신부는 그 어느 날보다도 예뻐 보이고, 신랑도 그 어느 날보다 늠름해 보이는 건, ‘나’와 ‘너’라는 각각의 개 체가 만나 ‘우리’라는 공동체인 ‘가정’을 만들어 가는 아름다운 시작의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 서면서 '인연'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신부 김지은양과 신랑 윤승일군이 만나 오늘 부부의 연으로 맺어지는 것은 참으로 깊은 인연이 있기 때문이.. 2012. 10. 28.
제자들의 편지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연락 드리네요. 그간 건강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제 밤에 집에 갔더니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시집이 도착했습니다. 매번 챙겨서 보내주신 시집들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 연구실에 나오면서 선생님께서 쓰신 것들부터 읽어봤습니다. 시 하나 하나에 글을 달아두셔서 선생님께서 어떤 경험을 통해서 시를 쓰셨나 살짝 볼 수 있었던 점이 좋았습니다. 특히 예전에 제가 혼자 읽고 생각했던 것들이 어떤 배경에서 나온 시인지 후에 읽어보는 방법은 시 감상에 있어서 참 재미있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문학하는 사람들을 보았을 때 글솜씨가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먼저 했었는데, 오늘 아침에 선생님 시와 다른 분들의 시를 같이 놓고 보면서 글 쓰는 사람의 성격이랄지 사물을 대하는 태도나 감성.. 2012.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