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73 목동 살롱 2 / 아모르 파티와 카르페 디엠(월간문학 2023. 5월호 예정) 아모르 파티와 카르페 디엠 김민정(시조시인,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한국문인협회는 전국에 펴져 있어 그 회원 수가 15,700명에 이르고 지회지부도 200곳이나 된다. 그 역사도 60년이 넘어 한국에서 가장 정통성, 역사성이 있는 거대한 문학단체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김호운 소설가가 이사장으로 당선되었고 동반 출마한 7명의 부이사장 중 한 사람으로 필자도 부이사장으로 당선되었다. 하나를 새롭게 탄생시킨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하는 것을 새삼 경험하기도 했다. 껍질을 깨고 병아리로 태어나기 위해서는 병아리 자체가 안에서 힘을 주고 깨어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스스로 깨면 병아리가 되고 남이 깨면 오무라이스가 된다는 말이 있듯이 스스로의 노력에 의해 모든 것이 결정된다는 것을 또 한 번 경험한 시간이기.. 2023. 3. 13. 목동 살롱 /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월간문학 2023. 4월호)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김민정(시조시인,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팔팔대로 달려가다/ 여의도에 접어들면// 가로등 꼭대기에/ 갈매기떼 즐비하다// 양날개 살풋, 펴들고 온 서울을 품고 있다 - 졸시조, 「여의도 솟대」 전문 목동 예술인센터에 있는 한국문인협회 임원회의와 이사회를 끝내고 집으로 갈 때면 차창 거울을 통해 보이는 노을진 서녘하늘과 가로등이 참 멋있다. 가로등은 마치 갈매기가 날개를 펴고 날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할만큼 새의 형상을 많이 닮아있다. 나는 이 길을 일 년에 몇 번씩 4년간을 다녔다. 정식 이사회는 일 년에 네 번이지만 임시 임원회의도 있고, 때로는 심사도 있고, 그 외 일들이 있어 수시로 다니다 보니, 이 길이 익숙하게 되고 언제부터인가 정든 길이 되었다. 어쩌다 나는 문협과.. 2023. 3. 1. 자존심(自尊心)과 자존감(自尊感) 自尊心과 自尊感 (Pride and Dignity) '자존심'은 '나는 잘났다.'면서 자신을 지키는 마음이고, '자존감'은 '나는 소중하다.' 하면서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 입니다. 오래 전에 일본 최고의 명문 공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천재 학생이 공부를 더 하라는 교수와 선배들의 권유를 뿌리치고 회사에 취업하기 위하여 '마쓰시다 전기회사' 에 입사지원서를 접수시켰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수석을 놓친 적이 없고 항상 남보다 우수한 성적으로 주위 사람들한테서 부러움의 대상인 천재 학생이었기에 공부를 포기하고 취업을 하겠다고 했을 때 사람들은 남들이 이해 못하는 숨은 뜻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합격자를 발표하는 날 천만 뜻밖에도 합격자 명단에 천재의 이름은 빠져 있었습니다. 그는 몇 번이고 확인하였지만 .. 2021. 7. 13. 유라시아대륙횡단 철도를 꿈꾸며-금강산 기행(여기, 2020 겨울호 게재) 유라시아대륙횡단 철도를 꿈꾸며 -금강산 기행 김민정(한국문협 시조분과회장) 아름다운 국제항 마중하는 부산역 바다 거친 해상로 대륙 이은 육상로 널 통해 만나야 하리 푸른 꿈을 이루리 화창한 봄날 위로 경부선이 달려가고 파도가, 동백섬이, 오륙도가 펄럭인다 사람이 그리운 날엔 너를 만나야 하리 물류와 여객수송 한반도 으뜸인 역 먼 대륙을 향한 설렘의 기적이 운다 국가의 대동맥선인 경부선에 꽃 핀다 남쪽바다 아침햇살 눈부시게 받으며 유라시아 대륙으로 펼쳐나갈 꿈의 시작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긴 기적이 우렁차다 -「부산역」전문 우리나라는 유럽과 대륙으로 이어진 반도 국가다. 대륙의 동쪽 끝에 붙어있는 작은 나라이다. 현재의 한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북이 분단되어 있는 휴전중인 나라, 그 중에서도 남한만의 땅을.. 2020. 12. 20. 이전 1 2 3 4 5 6 7 ···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