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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신문 연재30

비와 홍어 /최순향 <김민정의 송파문학의 향기 6> [2019-10-04 오후 4:36:00] 비와 홍어 최순향 봉천동 뒷골목에 허름한 삼합집 얼룩진 벽지와 고개 숙인 선풍기와 첫사랑 남도 사투리가 빗소리에 젖고 있다 그 한 때 싱싱했던 우리들 젊은 날이 구호와 최루탄과 상처 난 사랑들이 곰삭은 홍어가 되어 탁자 위.. 2020. 2. 24.
사루비아 / 김민정 <김민정의 송파문학의 향기 5> [2019-09-26 오후 5:30:00] 사루비아 김민정 드높은 하늘 위로 푸른 꿈을 띄우고 선홍빛 어여쁜 숨결 뜨겁게 토해내며 가을이 부르는 노래 저 선명한 아리아 에메랄드 하늘 아래 푸른 숨을 내쉬며 밝고 고운 햇살들이 내려앉은 꽃잎마다 고향의 오솔길 같은 .. 2019. 10. 1.
애월에서 / 이일향 <김민정의 송파문학의 향기 4> [2019-09-19 오후 4:53:00] 애월涯月에서 이일향 수평선 저쪽에서 누가 나를 기다리나 절벽은 여기 있는데 달은 아직 뜨지 않고 파도만 어둠을 몰고 와 발 밑에 부서지다 지는 해 바라보며 갈대는 목을 꺾고 뜨는 달 기다리다 돌처럼 굳은 슬픔 쌓았다 허무는 .. 2019. 10. 1.
말로써 말할 수 없는 한 마음이 있나니 / 이청화 <김민정의 송파문학의 향기 3> [2019-08-29 오후 4:48:00] 말로써 말할 수 없는 한 마음이 있나니 이청화 말로써 말할 수 없는 한 마음이 있나니 깊은 산 깊은 골에 산꽃처럼 피워 둘까 다섯 개 구멍을 뚫어 피리로나 불어 볼까 말로써 말할 수 없는 한 마음이 있나니 밤 뜨락 그대 날 찾아 풀.. 2019.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