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논문.평설90 밝고 긍정적인 화해의 세계를 추구하는 시조 -우형숙 시조론/ 김민정 밝고 긍정적인 화해의 세계를 추구하는 시조 김민정(한국문협 시조분과회장, 문학박사(성균관대)) 1. 동일화를 통한 세상과의 따스한 화해의 작품 우형숙의 이번 시조집 『〇〇〇』에는 세상과의 화해 작품이 많아 따스하고 부드러운 작품이 많다. 그래서인지 작품들이 대체로 밝고 긍정적이다. 때로 날카로운 시각의 작품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긍정적 시각의 작품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서정시의 가장 큰 장르적 특성은 동일화의 원리를 추구하고 있다다. 동일화에는 ‘투사’와 ‘동화’가 있는데 투사는 자아가 세계 속으로 투영되는 것이고 동화는 자아 밖의 세계가 자아로 들어오는 것이다. 때문에 동일화는 자아와 세계가 한 몸이 되는 것이다. 자아 밖의 세계를 대결과 긴장으로 인식하지 않고 화해를 추구하는 대상으로 바라보기에.. 2022. 7. 20. 김보환 시조집 『깊고 깊은 내사랑』서문 서정과 낭만의 시조집 『깊고 깊은 내사랑』 김민정((사)한국문협 시조분과회장, 문학박사) 미수米壽를 기념하는 김보환 시인의 제2시조집 『깊고 깊은 내사랑』 출간을 축하드린다. 산만 베고/ 누웠어도/ 가슴이 뭉클한데 물속에/ 몸을 담아/ 황홀이 극치로다// 마지막 떠나는 길이 저럴 수가 있다면 -「낙조를 바라보며」 전문 이 작품을 보면 금방이라도 선혈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붉은 진홍의 저녁노을처럼 자신의 모든 것을 『깊고 깊은 내사랑』에 쏟아붇고 싶어하는 마음이 엿보인다. 김보환시인의 삶도 그대로 하나의 황홀한 노을임에 틀림없다. 오늘도 두드리고 힘차게 밀어본다 열어야 새로운 꿈 잡을 수가 있으니 미수가 코앞인데도 물러설 수 없구나 -「문 앞에서」 부분 망구望九를 바라보는 연세에도 시조를 사랑하고 창작하.. 2022. 6. 2. <강원시조 37집 발간 축사> 웅비하는 강원시조가 되길 웅비하는 강원시조가 되길 김민정(한국문협 시조분과회장, 문학박사) 강원시조 37집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제가 올해 등단한 지 38째인데 거의 비슷한 시기에 탄생되어 더욱 기쁩니다. 오래된 시조전문지가 많지 않은 우리 시조단의 현실에서 참으로 소중한 연간지임에 틀림없습니다. 문학을 시작하고 30년이 넘으면 중견소리를 듣는데, 강원시조도 창간한 지 30년이 넘으니 연간지로서는 중견입니다. 세월의 연륜이 있는 만큼 탄탄한 뿌리로 무성한 가지와 잎을 펼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강원시조집은 가치 있고 특색있는 시조의 전문 연간지로서 강원시조인들의 자랑이자 자긍심을 높여주는 잡지임이 분명합니다. 한 사람의 강원시조인으로서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강원시조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강원시조인 .. 2022. 5. 26. 제3회 정석주문학상 심사평 / 잠언箴言/정광영 잠언箴言 정 광 영 피 천석千石을 달여야 뼈 만 개를 바수어야 빛나는 한 줄의 시 쓰여지지 않겠냐고 한 방울 진한 눈물이 배어나오지 않겠냐고 공들이기 삼십여 년 이제야 깨닫노니 오직 신의 영역에 사람은 어림없다 그렸던 허상을 모아 불구덩 속에 넣는다 지하 일만 이천 미터 싯뻘건 마그마에 들어 내 몸 내 생각 함께 들끓어서 금강석 잃었던 순수를 다시 얻을 수 있다면 말이 다 없어지고 텅 빈 우주의 끝자락 별은 왜 자라나며 정령들은 자꾸 태어나나 제 울음 하나씩 물고 새떼들은 날아오르나 작품 「잠언箴言」으로 제3회 정석주문학상 수상하시는 정광영선생님께 축하드립니다. 시를 한 편 읽고 감상하는 사람들은 별 것 아니라고, 참 쉽게 쓰여진 것 같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시인이 시 한 편을 빚어내기 위해서는 몇 날.. 2022. 5. 26. 이전 1 ··· 3 4 5 6 7 8 9 ···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