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 공감하는 시조 (2020년 하반기 시조총평, 월간문학 2021. 1월호)
독자와 공감하는 시조 김 민 정(한국문협 시조분과 회장) 2020년 하반기 시조평을 하면서 가장 원초적인 질문을 자신에게 해 본다. ‘시란 무엇인가? 시조란 무엇인가?’ M. H. 에이브럼즈은 모방론, 효용론, 표현론, 존재론으로 시의 정의를 내리고 있다. 내용면에서 시조도 해당된다. 시조는 그 내용에다 정형적인 형식이 곁들여 있다. 모방론은 아리스토텔레스가 명명한 후, ‘시는 사물, 우주, 자연의 실재, 삶의 원리, 이념, 진리를 모방한다’고 하는 시의 정의이다. 효용론은 ‘시는 즐겁다, 유익하다, 즐겁고도 유익하다, 가르치고 즐거움을 준다’ 등으로 표현된다. 표현론은 ‘우주, 자연, 삶의 현실 등을 구현하고 상징한다’고 보았으며, 19세기 낭만파 시인과 비평가들이 해당된다. 객관론은 ‘시는 의미하는 ..
2021. 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