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의 향기(제1평설집)41

예송리 해변에서 / 김민정 - 시의 향기 25 예송리 해변에서 / 宇玄 김민정 돌 구르는 밤의 저쪽 퍼덕이는 검은 비늘 등솔기며 머릿결에 청청히 내린 별빛 저마다 아픈 보석으로 이 한 밤을 대낀다. 낙지회 한 접시에 먼 바다가 살아 오고 맥주 한 잔이면 적막도 넘치느니 물새는 벼랑에 자고 漁火燈이 떨고 있다. 당신의 말씀 이후 살이 붙고 피.. 2009. 3. 30.
강가에나 나가 보자 / 김영덕 - 시의 향기 24 [2004년 06월 28일 국방일보] 시의 향기 - 강가에나 나가 보자 <김영덕> 시름겨워 울컥 치밀 때 강가에나 나가 보자 올망졸망 모여 앉아 대중조차 잊고 사는, 자갈과 자갈 사이의 여유쯤은 갖고 살자 제 살을 깎아 내어 얻어 낸 풍요로움 얼만큼 굴러봐야 저 소릴 들을 건가 하루쯤 강가에 서서 손바닥.. 2009. 3. 28.
저 산에 / 민병도 - 시의 향기 23 저 산에 민 병 도 스스로 물러앉아 그리운 이름이 된 산에, 저 산에 향기 나는 사람 있었네 수없이 나를 깨워 준 늘푸른 사람 있었네 법구경을 펼쳐두고 비에 젖은 저 빈 산에 휘젓고 간 바람처럼 가슴 아픈 사람 있었네 드러난 상처가 고운, 눈이 먼 사람 있었네 만나서 빛이 되고 돌아서서 길이 되는, .. 2009. 3. 28.
바다에서 / 안상근 - 시의 향기 22 바다에서 안 상 근 칼바람 부는 땅 끝 섬 안개에 묻힌 오름 비 오는 바닷가 언제나 그 자리에 나는 없고 춥고 배고픈 가슴만이 있다 하늘과 맞닿은 바다 그 너머의 시간, 바다는 그저 자기 모습만 보여 주고 나는 내가 보고 싶은 바다를 본다 [2004년 06월 14일 국방일보] 시의 향기 - 바다에서 <안상근>.. 2009.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