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여기에 눈을 뜨네(1번째 시조집)20 철로변 아이의 꿈 - 나, 여기에 눈을 뜨네 4 철로변 아이의 꿈 자욱한 안개 속에 보슬비가 내리면 굴뚝 옆에 앉아서 생솔 연기 맡으며 십 리 밖 기적 소리에도 마음은 그네를 타고 여덟 시 화물차가 덜컹대고 꼬릴 틀면 책보를 둘러메고 오릿길을 달음질쳐 단발의 어린 소녀가 나폴대며 가고 있다 철로변 아이의 꿈이 노을처럼 깔리던 곳 재잘대.. 2009. 3. 20. 흔들리던 풀잎처럼 - 나, 여기에 눈을 뜨네 3 라일락 흔들리던 풀잎처럼 기차가 지나가면 흔들리던 풀잎처럼 격변하는 세월 속을 절뚝이며 걸어온 당신 봄이면 산수유 피듯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떠나던 기적을 향해 손 흔들고 손 흔들면 상행선 기적 소린 서울을 향해 달리고 애릿한 그리움들만 수액처럼 흐릅니다 상행선과 하행선이 교차하는 .. 2009. 3. 20. 철로변 인생 - 나, 여기에 눈을 뜨네 2 심포리 기찻길: 출처: 늘푸른 자봉이의 블로그 철로변 인생 무심히 피었다 지는 풀꽃보다 더 무심히 모두가 떠나 버린 영동선 철로변에 당신은 당신의 무덤 홀로 지켜 왔습니다 살아서 못 떠나던 철로변의 인생이라 죽어서도 지키시는 당신의 자리인 걸 진달래 그걸 알아서 서럽도록 핀답니다 시대가 .. 2009. 3. 20. 추억의 세레나데 - 나, 여기에 눈을 뜨네 1 추억의 세레나데 宇玄 김민정 들여다 보노라면 속생각 꽃처럼 붉네 해일처럼 넘쳐나던 청춘의 날들, 푸른 합창 산들도 진초록으로 거기 둘러 앉았네 후미진 골짝에도 소리내어 흐르던 물 맥짚어 오는 숨결 왁자한 초록빛 바다 원색의 고향하늘이 거기 펼쳐 있었네 형광등 불빛 아래 촉수 높은 귀를 세우면 간간이 들려오는 솔바람, 사랑의 밀어 청춘을 휘몰아 가네 휘파람, 저 휘파람은 2009. 3. 17.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