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로변 아이의 꿈
자욱한 안개 속에
보슬비가 내리면
굴뚝 옆에 앉아서
생솔 연기 맡으며
십 리 밖
기적 소리에도
마음은 그네를 타고
여덟 시 화물차가
덜컹대고 꼬릴 틀면
책보를 둘러메고
오릿길을 달음질쳐
단발의
어린 소녀가
나폴대며 가고 있다
철로변 아이의 꿈이
노을처럼 깔리던 곳
재잘대며 넘나들던
기찻굴 위 오솔길엔
마타리
꽃잎이 하나
추억처럼 피고 있다
'나,여기에 눈을 뜨네(1번째 시조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라탑 - 나, 여기에 눈을 뜨네 6 (0) | 2009.03.20 |
---|---|
대흥사 부처님께 한 고백 - 나, 여기에 눈을 뜨네 5 (0) | 2009.03.20 |
흔들리던 풀잎처럼 - 나, 여기에 눈을 뜨네 3 (0) | 2009.03.20 |
철로변 인생 - 나, 여기에 눈을 뜨네 2 (0) | 2009.03.20 |
추억의 세레나데 - 나, 여기에 눈을 뜨네 1 (0) | 2009.03.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