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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여기에 눈을 뜨네(1번째 시조집)

대흥사 부처님께 한 고백 - 나, 여기에 눈을 뜨네 5

by 시조시인 김민정 2009.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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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흥사 부처님께 한 고백
      -宇玄 김민정-
      대흥사 그 그윽한 골짜기와 동백숲에선 사철 바람이 불어 가끔은 때묻은 머릿결도 씻겨주고 또 가끔은 옷자락 마음자락까지 펄럭여 주기도 했지. 손가락 가락에도 묻어나던 물향기, 구름향기, 진솔향기, 말짱한 사랑향기. 청신암 맑은 약수에다 마음을 깔아 두고 부처님께 고백을 했네. "허무하고 허무하고 허무하나이다. 피고 피고 또 피는 이 마음이나 지고 지고 또 지는 님의 마음이." 천불전 낡은 싸리비엔 한겨울이 쓸리네.

     

    <불교의 禪사상>이 나타나는 작품이라고 하여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현대문학>

    강의 시간에 <서정주의 시에 나타나는 禪사상>과 비교 강의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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