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선의 긴 봄날(4번째 시조집)79 만주 탈출 - 영동선의 긴 봄날 8 만주 탈출 - 영동선의 긴 봄날 8 김 민 정 굶어도 내 땅에서 마땅히 죽으리라 가야지 가야 하리 기다려 온 어느 날 고장난 전화선 뒤로 고향으로 휘달렸어 소 팔아 여비 보내라 형님께 간청하고 기다릴 시간 없어 병원 통행증 발급 받아 탈출도 눈물겨웠던 자유조차 없던 그 땅 2012. 12. 1. 다시 고국 땅에 - 영동선의 긴 봄날 9 다시 고국 땅에 - 영동선의 긴 봄날 9 김 민 정 여비가 떨어지면 며칠 동안 품을 팔고 돈만큼 차를 타고 나머지는 다시 걷고 두만강 건너는 발길 목이 메어 울었단다 청진, 부령 눈에 익은 우리 흙 우리 내음 인심 좋은 마을에선 고생한다 동정하며 식량에 여비 보태어 배웅까지 하더구나 2012. 12. 1. 이 땅 사람들 - 영동선의 긴 봄날 10 이 땅 사람들 - 영동선의 긴 봄날 10 김 민 정 눈물나게 다정한 사람들이 사는 땅 금강산 만이천 봉 멀리서도 보였지만 너무나 지친 몸이라 구경조차 못 갔단다 두 달이 넘게 걸려 고향땅에 도착하니 보내준 여비 어쩌고 그 고생을 했느냐고 사정도 모르는 형님 혀를 끌끌 차더구나 2012. 12. 1. 큰 가방 메고서 - 영동선의 긴 봄날 11 큰 가방 메고서 -영동선의 긴 봄날 11 김 민 정 일어 조금 할 줄 알아 우체국에 취직되어 한과 꿈이 담겨 있을 몇십 통의 우편물로 빼곡히 채워진 가방 사랑겹던 하룻길 깊은 골 외딴 집들 오솔길엔 산짐승들 가다가 비 만나고 돌아오다 눈도 만나 흔흔히 마음 적시며 산등성을 넘었네 2012. 12. 1. 이전 1 2 3 4 5 6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