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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신문 연재

악수 / 권오운

by 시조시인 김민정 2020. 2. 24.
김민정의 송파문학의 향기

[2020-02-12 오후 3:44:00]
 
 
 

악수      <권오운>

 

인사할 때 내미는 손

눈길 주며 다정한 손

 

따뜻한 체온 속에

대화 물꼬 트고 있네

 

알파고

불통 시대에

마음의 문 빗장 연다

 

악수도 가지가지

인생길 각양각색

 

손 잘 잡고 도와 가면

인생길도 탄탄대로

 

즐겁게

손에 손 잡고

함께하자 너와 나

 

▲ 김민정 시조시인

요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 모든 것이 세계화, 글로벌화 되고 있어서인가, 유행병도 한 곳에서 발생하면 금방 세계적으로 번져가고 있다. 감염을 막기 위해 도시를 봉쇄하고, 사람들의 회합도 못하게 하고,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을 피해야 하는 상황이다. 서로 만나 악수도 하고, 인사도 하고 떠들고 웃고 해야 정도 들고 사람다운 세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요즘은 너무나 조심스럽고 모두가 몸을 사리고 있다. 어서 이 안 좋은 상황이 가고 행복의 순간들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조금씩 확진환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니 희망이 보인다.

모든 인간이 꿈꾸는 세상은 서로 사이좋게 지내고 서로 돕고 함께 잘 사는 것이다. 어떤 면에서 생은 경쟁의 연속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우리들의 보편적인 꿈은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나 때문에 상대방이 행복해 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서로가 소통하고 이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함께 잘 사는 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 ‘내 손엔 당신을 헤칠 무기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악수를 통해서 말이다. 아무튼 권오운 작가님의 바람처럼 지금의 세계적 전염병 사태가 진정되어 다시 건강한 웃음으로 악수를 청할 날을 기대해 본다.

권오운 작가는 2012년에 문학바탕으로 등단한 수필가이며, 2019월간문학신인상으로 등단한 시조시인이기도 하다. 체코브르노콘서바토리 명예철학박사이다.

송파신문사(songpa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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