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널목지기 되어
-영동선의 긴 봄날 19
김 민 정
상처는 아물었지만
절뚝이는 삶이 되어
심포리 외딴 길라
건널목을 지키면서
해 가고
달이 또 가고
젊은 또한 흘러갔고
간간이 들려오던
기적 소리 멀어지면
아련히 들꽃은 피고
씨앗처럼 여문 세월
총총한
별떨기 속에
적막으로 반짝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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