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의 꿈(2번째 시조집)31 파도/ 지상의 꿈 11 파도 김민정 발돋움하다 발돋움하다 혼자 가만 불러보는 철썩이다 철썩이다 아픔으로 피멍드는 그리운 이름 하나를 끝내 묻지 못하는 2013. 12. 25. 귀뚜라미 내 가슴에 울다 / 지상의 꿈 10 귀뚜라미 내 가슴에 울다 김 민 정 가을밤 이슥한데 길손이 찾아드네 나, 그대와 더불어 이 밤 가득 취하리라 부어라 이 잔 가득히 달빛 찰찰 넘치도록 밤하늘 야윈 달이 이다지도 서러울까 밤, 이슬에 젖어가는 귀뚜라미 울음소리 가만히 눈을 감는다 생이 반짝 빛난다 2013. 12. 25. 저 길을 따라서 / 김민정 -지상의 꿈 9 저 길을 따라서 김 민 정 저 길 을 따 라 서 가 을 이 오 고 있 다 저 길 을 따 라 서 가 을 이 가 고 있 다 오 가 는 길 은 하 나 다 시 간 들 이 다 를 뿐 2013. 12. 25. 정동진에서 / 김민정 - 지상의 꿈 8 정동진에서 김 민 정 어둠 속을 달려오는 정동진의 밤파도 우르르 몰려왔다 재빠르게 달아나며 어린 날 기억 속으로 나를 잡아 이끈다 옷 젖는 줄 모르고 뛰어놀던 백사장에 발자국 지워가며 따라오던 하얀 포말 까르르 자지러질 듯 배꼽잡고 웃고 있다 아련한 영상 속에 그리움의 집을 .. 2013. 12. 25. 이전 1 ··· 3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