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의 꿈(2번째 시조집)31 생존의 이유 / - 지상의 꿈 15 생존의 이유 김 민 정 생존하는 이유를 확인하고 싶은 오후엔 강바람 한아름안아나 보아야지 차가운 강물에라도 얼굴 한 번 묻어야지 누가 알고 가는가사랑해야 하는 삶을 누가 잊고 가는가 부서지는 순간순간 가슴에 밀폐되어서 죽어가는 말씀들을… 2013. 12. 25. 용문사 겨울은행 / 지상의 꿈 14 지상의 꿈 -용문사 겨울은행 김 민 정 비울 것 다 비워낸 가벼운 몸짓으로 가지 사이 이는 바람 그도 모두 보내놓고 비로소 맑은 하늘 한 장 펼쳐드는 저 선사(禪師) 2013. 12. 25. 가을 / 지상의 꿈 13 가을 김 민 정가을이 뚝뚝 지는 강가에 홀로 서면 명멸하는 세기의 불빛이 서럽다 저마다 생의 무게를 끌고 어딘가로 가고 있다 비명처럼 튀어오르는 가을날의 고독을 누군가 나지막이 속삭여 올 것 같은 바알간 와사등 불빛 내 시야에 잠긴다 2013. 12. 25. 한 잔의 인생 / 지상의 꿈 12 한 잔의 인생 김 민 정 한 잔의 술을 마시고 한 잔의 인생을 마시고 강물처럼 바람처럼 구름처럼 흘러가는 삶이여 너, 단단한 허무 껍질 깨고 피어나는 2013. 12. 25.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