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 내 가슴에 울다
김 민 정
가을밤
이슥한데
길손이 찾아드네
나,
그대와
더불어
이 밤 가득 취하리라
부어라
이 잔 가득히
달빛 찰찰 넘치도록
밤하늘
야윈 달이
이다지도 서러울까
밤,
이슬에
젖어가는
귀뚜라미 울음소리
가만히
눈을 감는다
생이 반짝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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