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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시조평100

김민정 시조론 - 순수와 화해의 시학 <이지엽> 순수와 화해의 시학 - 김민정론 이지엽 (시인, 경기대학교 교수) 1. 순수의 이미지스트 김민정 시인은 이미지스트다. 대부분의 이미지스트가 그러하듯이 김 시인의 시 세계는 순수하고 아름답다. 이번의 새 시조집『지상의 꿈』에는 편편마다 시각적․ 청각적 이미지와 자연친화적이고 부드러운 비유.. 2011. 1. 5.
김민정 시조론 - 시조의 達人 < 정완영> 시조의 達人 백수 정완영(白水 鄭椀永) 신년(乙酉) 벽두, 오는 봄을 어떻게 가늠하나? 하고 눈을 감고 앉았는데 느닷없이 김민정 (金珉廷)시인이 찾아와서 원고뭉치를 내밀면서 시집을 내겠으니 서문을 써 달라는 소청이 아닌가. 내가 이런 청탁에서 손을 뗀 지도 오래 됐고, 또 요즘 시인(詩人)이라는 사람들이 당선이니 추천이니 받은 지 사흘만 되어도 ‘머릿말’이니 ‘시인의 말’이니 하여 자서(自序)를 부치기가 일쑤인 세상에서,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 싶어 그만 둘까하다가 요즘 세상에서 이 시인만큼 숫된 사람도 드물거니와 이 시인이 백수론(白水論)을 써서 박사학위를 받은 문연(文緣)도 있고 해서, 몇 자 서문 아닌 소감을 얹기로 했다. 사진: 선바위와 심포초등학교, 이희탁 사진: 심포리의 선바위, 김진수 기다리.. 2011. 1. 2.
김민정 시조론 - 긍정과 적극의 삶 <민병도> 굴렁쇠를 굴리는 밤 -사랑하는 이여 59 宇玄 김민정 마음 속 굴렁쇠 하나 천천히 굴려가며 저공으로 날고 있는 금빛시간의 오아시스 둥글고 둥글고 싶어 몽돌처럼 나를 깎는 밤 2. Adagio 여성시조 그 역할과 기대 마음을 다스리는 일은 상대적으로 젊은 시인인 김민정에게도 커다란 과제임에 틀림이 없다. 사실 마음은 하늘이요, 생각은 그 아래로 지나 가는 구름이다. 아무리 불편해도 하늘을 바꿀 수 없듯이 마음을 바꿀 수는 없다. 다만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김민정은 마음을 바꾸려고 하지 않고 그 위에 굴렁쇠를 굴리면서 오아시스를 찾아간다. 그는 '둥글고 싶어/ 몽돌처럼 나를 깎'지만 사실은 자신의 생각을 깎는다. 보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로 자신을 찾아가는 모습이 바람직하게 느껴진다. (민병도, 여성시.. 2010. 3. 31.
김민정 시조론 - 예송리 해변에서<리태극,정완영,유성규,박경용,김제현> 예송리 해변에서 / 宇玄 김민정 돌 구르는 밤의 저쪽 퍼덕이는 검은 비늘 등솔기며 머릿결에 청청히 내린 별빛 저마다 아픈 보석으로 이 한 밤을 대낀다. 낙지회 한 접시에 먼 바다가 살아 오고 맥주 한 잔이면 적막도 넘치느니 물새는 벼랑에 자고 漁火燈이 떨고 있다. 당신의 말씀 이후 살이 붙고 피.. 2009. 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