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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선의 긴 봄날(4번째 시조집)

다시 고국 땅에 - 영동선의 긴 봄날 9

by 시조시인 김민정 2012. 12. 1.

다시 고국 땅에

- 영동선의 긴 봄날 9

 

                 김 민 정

 

여비가 떨어지면

며칠 동안 품을 팔고

 

돈만큼 차를 타고

나머지는 다시 걷고

 

두만강 건너는 발길

목이 메어 울었단다

 

 

청진, 부령

눈에 익은

우리 흙 우리 내음 

 

인심 좋은 마을에선

고생한다 동정하며

 

식량에

여비 보태어

배웅까지 하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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