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가방 메고서
-영동선의 긴 봄날 11
김 민 정
일어 조금 할 줄 알아
우체국에 취직되어
한과 꿈이 담겨 있을
몇십 통의 우편물로
빼곡히
채워진 가방
사랑겹던 하룻길
깊은 골 외딴 집들
오솔길엔 산짐승들
가다가 비 만나고
돌아오다 눈도 만나
흔흔히
마음 적시며
산등성을 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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