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웃고 울며
-영동선의 긴 봄날 13
김 민 정
징용 나간 아들 안부
만주이민 친척 소식
집집이 까막눈이라
소리 내어 읽어 주며
저마다
아픈 사연에
저려 오던 가슴, 가슴
전보 한 통 전해 주려
걸어가던 몇 십 리
전사 통지 전해 주고
합격 통지 읽어 주며
가득한
삶의 무게 싣고
어둑한 길 돌아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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