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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선의 긴 봄날(4번째 시조집)

함께 웃고 울며 - 영동선의 긴 봄날 13

by 시조시인 김민정 2012. 12. 1.

함께 웃고 울며

-영동선의 긴 봄날 13

 

                 김 민 정

 

징용 나간 아들 안부

만주이민 친척 소식

 

집집이 까막눈이라

소리 내어 읽어 주며

 

저마다

아픈 사연에

저려 오던 가슴, 가슴

 

 

 

전보 한 통 전해 주려

걸어가던 몇 십 리

 

전사 통지 전해 주고

합격 통지 읽어 주며

 

가득한

삶의 무게 싣고

어둑한 길 돌아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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