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 우체부
-영동선의 긴 봄날 15
김 민 정
산 너머 가기 힘든
외딴 먼 집 우편물들
땅 파고 묻기도 한
비양심도 있다지만
그럴 순
차마 없었네
눈비 속의 만행길
답장 편지 받아 적고
밥풀 으깨 봉한 후에
우표삯 동전 몇 닙
받아들고 돌아서면
등 시린
어깨 너머로
짧은 해가 기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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