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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선의 긴 봄날(4번째 시조집)

풋풋한 인정 - 영동선의 긴 봄날 14

by 시조시인 김민정 2012. 12. 1.

풋풋한 인정

-영동선의 긴 봄날 14

 

                 김 민 정 

 

일 하러 모두 나가

때때로 빈집일 때

 

우폍물만 남겨 두고

차마 오기 어려워서

 

산과 밭

휘둘러보며

주인 찾아 전한 편지

 

 

어느 집선 툇마루에

옥수수를 내어 놓고

 

어느 집선 제사 지낸

술 한 잔을 따라 주면

 

순박한

인정 속에서

잠깐 생이 환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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