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풋한 인정
-영동선의 긴 봄날 14
김 민 정
일 하러 모두 나가
때때로 빈집일 때
우폍물만 남겨 두고
차마 오기 어려워서
산과 밭
휘둘러보며
주인 찾아 전한 편지
어느 집선 툇마루에
옥수수를 내어 놓고
어느 집선 제사 지낸
술 한 잔을 따라 주면
순박한
인정 속에서
잠깐 생이 환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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