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 번지
-영동선의 긴 봄날 12
김 민 정
어느 골 산딸기가
먹음직해 보이는지
어느 골 산머루가
지금쯤 익었는지
헤아려
따 먹어가며
달래었던 시장기
어느 골엔 물이 맑아
발도 씻고 갈 수 있고
어느 골엔 동굴 있어
비 피할 수 있다는 걸
집 번지
산골골 번지
눈 감고도 훤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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