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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병영

詩 가 있는 병영 139 - 동네 한 바퀴(이원식, 2010. 10. 14)

by 시조시인 김민정 2010. 10. 13.

 

 

    

  


 

 

詩가 있는 병영 - 동네 한 바퀴<이원식>

/ 2010.10.14



 

 

 

                                              비단 꽃길 아니어도
                                      아름다운 길이 있다

                                      손 내밀지 않아도
                                      잡아 주고 가는 바람

                                      하늘을 바라다본다
                                      길 비추는
                                      새들

                                      길상(吉祥)
 
  詩 풀이
宇玄   김민정

이 작품의 화자는 동네를 한 바퀴 산책하면서 느끼는 감정을 보여 준다. 그 길이 비록 비단 꽃길처럼 화려하고 예쁜 길은 아닐지라도 그 길은 충분히 아름답다. 이 시조의 중장과 종장에서는 그 이유를 말하고 있다. 구태여 손을 내밀지 않아도 지나가는 바람이 손을 잡아 주기 때문이다.
 
또 시야를 멀리하여 하늘을 바라보면 그곳에 새들은 길을 내며 날아간다. 아니 새들이 길을 환희 비춰 주며 가고 있다. 그것은 상서로움이 가득한 길상(吉祥)이다. 그 길을 화자는 걷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는 주변에 대해 끊임없는 사랑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작고 평범한 일들을 긍정적으로 보고, 사랑의 마음으로 대할 때 그들은 내게 기쁨으로 다가오고, 행복한 느낌을 주는 것이다. 내가 먼저 관심과 애정을 그들에게 가질 때 그들도 관심과 애정을 나에게 돌려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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