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爲自然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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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붉은 물을 마다하지 아니하며
바다는
물이 온 길을 물어보지 아니하며
바다는
네 편과 내편, 분별하지 아니하며
詩 풀이
宇玄 김민정 |
우리는 좁은 대한민국 땅 안에 살면서, 길지 않은 인생을 살면서 왜 그리 파가 많고, 따지는 것이 많고, 분별이 많을까.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바다처럼 너그러워질 수는 없는 것일까.
이 작품은 민병도 시인의 『원효』라는 시집 속에 들어있는 시이다. 특별한 수사도, 은유도 없는 선시(禪詩) 같은 시지만, 마음을 넓고 깊게 가지게 하는 힘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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