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는 길 宇玄 김민정
긴 길이면 더 좋겠다
너와 함께 가는 길은
만남과 이별 잦은 우리들의 생애에서
아직도
익숙지 못해
숨 고르지 못한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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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길이면 더 좋겠다
너와 함께 가는 길은
만남과 이별 잦은
우리들의 생애에서
아직도
익숙지 못해
숨 고르지 못한 나는
작가는 시조시인. 문학박사. 한국문인협회, 국제펜클럽한국본부 회원,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
시집: 『사랑하고 싶던 날』 『영동선의 긴 봄날』 『지상의 꿈』 『나, 여기에 눈을 뜨네』외
우리들의 삶은 수많은 만남으로 이루어진다. 만남과 이별은 인간의 삶에서는 필수적이다. 왜냐하면 인간의 세계에서는 더불어 살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무인도가 아니고, 두 사람만 사는 섬이 아닌 다음에야 나이를 먹어갈수록 많은 사람을 알고, 만나고, 헤어지게 된다. 아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잊혀져가는 사람도 많아질 것이다.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끊임없이 연락하고 만나야 친분관계는 유지될 텐데, 우리들의 시간과 능력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한다.
또 누구도 영원히 함께 있을 수는 없다. 가족도 아침에 직장으로, 학교로 헤어졌다가 저녁에 다시 만난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에서, 고등학교에서, 대학에서 만난 친구들, 삶에서 만난 다정한 사람들도 살다보면 무심해지고, 소식이 끊어지고, 잊혀지고….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좋은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들은 오래오래 함께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쓴 작품이다. <시해설: 김민정: 시인, 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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