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의 향기(제1평설집)

바다와 바이올린 연주회 / 정근옥 - 시의 향기 30

by 시조시인 김민정 2009. 4. 10.

    바다와 바이올린 연주회 / 정 근 옥 동해바다가 잔물결을 흔든다 하얀 드레스에 아침 햇살이 넘치며 잔잔히 흘러가는 물결이 일어선다 뱃고동소리가 울리면서 고도를 향해 달리던 배는 더욱 속도를 올리며 갈매기 소리를 낸다 바이올린의 검은 선 위에 열정의 활이 말을 타고 달린다 밀려오던 하얀 포말이 수억 년 버텨온 바닷가의 바위를 뒤흔든다 오, 히말라야의 눈사태… 저 하얀 손이 달빛을 흔들며 우주를 빚어내는 천지창조의 소리  
       
      [2004년 08월 09일 국방일보] 
                   

      시의 향기 - 바다와 바이올린 연주회 <정근옥>


                         동해바다가 잔물결을 흔든다
                         하얀 드레스에 아침 햇살이 넘치며
                         잔잔히 흘러가는 물결이 일어선다
                         뱃고동소리가 울리면서
                         고도를 향해 달리던 배는
                         더욱 속도를 올리며 갈매기 소리를 낸다
                         바이올린의 검은 선 위에
                         열정의 활이 말을 타고 달린다
                         밀려오던 하얀 포말이
                         수억 년 버텨온 바닷가의 바위를 뒤흔든다
                         오, 히말라야의 눈사태…
                         저 하얀 손이 달빛을 흔들며
                         우주를 빚어내는 천지창조의 소리


         이 시는 아침 동해바다의 아름다움을 표현하였으며, 파도를 상징한 시어들이 다양하며 파도에서 연상하는 상상력이 아주 빼어난 시다. 지금 화자는 아침 동해 바닷가에서 잔잔한 바다 위로 파도가 밀려오는 것을 보고 있다. 아침바다의 파도는 막 떠오른 아침햇살을 받아 하얀 드레스처럼 깨끗하고 눈부시게 빛나고 있다. 고도를 향해 달리는 배는 더욱 속도를 올리며 갈매기 소리를 내어 갈매기가 바다 위를 날 듯 바다 위를 달리고 있다.

         마치 바이올린의 검은 선 위에 열정의 활이 달리며 연주하듯 그렇게 포말은 밀려와 바닷가의 바위를 흔들고…. 바위에 부딪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는 또다시 히말라야의 눈사태를 연상시키고 있다. 또 파도는 달빛을 흔드는 하얀 손이 되고 우주를 빚어내는 신비한 천지창조의 소리가 되고 있다. 미의 여신 비너스가 바다에서 탄생되듯이, 예술적 감각을 빚어내는 바다의 파도형상을 다양하게 나타내고 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