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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도에 가는 길'은 푸른 여름의 길이다. 정이 앞서 달려가는 길, 청산도 즐거운가
기우뚱 춤을 추고, 가로수는 파도처럼 길을 넘는 즐거운 여행길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 화자는 즐거운 여행길에 올라 남도로 가고 있는 것이다.
허허로움을 달래며 자족할 줄 아는 삶, 그러한 가운데 온통 초록으로 물결지는 칠
백리 길이 화자를 설레게 한다. 초가집들이 있는 평화로운 마을은 바람도 없는 고요
한 물소리와 새소리만 들릴 뿐이다. 또한 하루가 저물어 설레는 놀이 나를 질러 앞서
가고 있다고 표현함으로써 하루해가 끝나가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 작품은 남도 칠백 리를 가면서 보고 느낀 여행의 설레임과 푸르고 고요하고 평화
로운 정경을 보면서 시인의 마음도 고요하고 평화롭고 한가로움을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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