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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선의 긴 봄날2

영동선의 긴 봄날 36~40

by 시조시인 김민정 2009. 1. 7.
영동선의 긴 봄날 36-40

 

   宇玄 김민정

 사진: 설윤형                                                                                                                                                   음악: 귀거래사

 

                석탄산업 주도권
                -영동선의 긴 봄날 36



                태평양 전쟁 위해
                탄광촌이 급조되어

                전기가 들어오고
                생필품이 들어오고

                도계의
                질 좋은 괴탄
                기관차의 연료되고


                석탄산업 주도권을
                해방되어 찾았지만

                일본인은 철수하고
                노동자는 돌아가고

                좌우익
                세력주도권
                다툼만이 치열하던

       

       

                    잔별은 뜨고 지고
                    -영동선의 긴 봄날 37



                    어수선한 세월에도
                    봄날은 깊어 가고

                    해방의 기쁨으로
                    달떠 있던 동안에도

                    탄광촌
                    수많은 잔별
                    뜨고 지고 있었지


                    바람과 햇살 모여
                    새로운 봄 피어나고

                    산업전사 호칭받고
                    배급전표 받아 쥐며

                    한 송이
                    풀꽃일망정
                    꼿꼿하고 환했지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대한석탄공사
                        -영동선의 긴 봄날 38



                        해방 직후 군정 실시
                        군정청의 귀속탄광

                        석탄생산 부족하여 
                        철도운행 중단되자

                        국영의
                        대한석탄공사
                        전쟁 중에 발족되고


                        흥전 일리 사택에다
                        공중폭격 맞아가며

                        피난 가란 홍보에도
                        생산작업 계속하여

                        한때는
                        한국경제발전에
                        일등공신 되었던

               

               

                            노다지의 꿈
                            -영동선의 긴 봄날 39



                            인적 드문 산간오지
                            탄광으로 모여들던

                            하늘 아래 첫 동네
                            통리고개 굽어서면

                            한 장의
                            손바닥으로도 
                            가려지던 하늘이여


                            한 때는 김지하도
                            몸을 피해 숨어들고

                            산을 뚫어 하늘 만들
                            노다지를 꿈꾸던 자

                            긴 꿈의
                            천국이었네
                            심포리와 늑구리는 

                   

                   

                                달려라, 심포역까지
                                -영동선의 긴 봄날 40



                                자동차가 지나가면 
                                뽀얗게 먼지 피고

                                화물차가 지나가면
                                꺼멓게 탄재 날려도

                                오십천 
                                낭만이 흐르고
                                미인폭포 흐르고


                                가루탄을 반죽하여
                                주먹탄을 만들었고

                                나무기계로 찍어내던
                                십구공탄 추억 속을

                                달려라,
                                달려라 심포역까지
                                칙칙폭폭 꽤애-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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