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묻고 싶은 지그재그 인생길
이곳에 와서 보면 그 이치를 알게 된다
영동선 기찻길에도 지그재그 있다는 걸
가끔은 묻고 싶은 가도 가도 숨찬 인생
이곳에 와서 보면 그 이치를 알게 된다
때로는 바람도 숨찬 언덕길이 있다는 걸
작가는 시인, 문학박사, 한국문인협회·한국시조시인협회 회원, 한국시조문학진흥회 부이사장. 시조집 ‘나, 여기에 눈을 뜨네’ ‘지상의 꿈’ ‘사랑하고 싶던 날’ ‘시의 향기’ ‘영동선의 긴 봄날’
영주에서 강릉까지 이어지는 영동선을 타고 가다 보면 심포역과 나한정역 사이에 있는 지그재그 철로를 만나게 된다. 스위치백 철로다. 해발 700미터가 넘는 급경사를 기차로 오르내릴 수 없어 일단 뒤로 후진했다가 다시 직진해 가는 을(乙)자형 철로다. 이 작품은 그곳의 지형과 인생의 모습을 비교한다. 직선으로 곧게 가면 기차든 인생이든 쉽겠지만, 삶을 살다 보면 그러지 못할 때도 많다. 그럴 때 이곳에 와서 보면 삶의 이치와 지혜를 깨달을 수 있다. 후진을 하더라도 그것은 전진을 위한 방편이며 곧 다시 전진하게 되므로 실망할 필요가 없다. 삶도, 바람도, 기차도 가다 힘든 고갯길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실망하지 않고, 인생을 그때그때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시풀이: 김민정, 시인, 문학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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