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논문.평설92 수석에서 보석을 캐다 / 정태종 수석시조집 해설 정태종 수석시조집 해설> 내면의 아름다움까지 추구한 수석시조집 김민정(시조시인, 한국문인협회부이사장) 1. 청송 화문석 수석에서 찾아낸 수석 노래 청송의 꽃돌은 일단 겉으로 문양들이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돌 속의 문양을 돌을 깎아 찾아내야 한다. 원석을 가공하여서 만드는 것이다. 그 돌 속에 어떤 문양이 들었는지 겉만 봐서는 알 수 없다. 돌을 깎아 보아야 문양이 확실하게 드러난다. 원석 속에 들어 있는 온갖 오묘한 문양들이 신기하고 아름답다. 자연석을 즐기는 사람들은 가공석을 수석이 아니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꽃돌은 일단 피부가 매끄럽고 문양 자체가 아름다워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 특히 꽃문양이 많아 화문석이라고 한다. 그래서 인기도 높은데, 정태종 시인은 화문석에다가 시조까지 곁들였.. 2024. 5. 25. 시 속에 등장하는 철도문학 시 속에 등장하는 철도문학 宇玄 김민정 1. 한국철도의 시작 한국철도는 1899년 9월 18일 경인선을 처음으로 개통했다. 경인선은 1896년(고종 33) 3월 29일 미국인 J.R.모스가 한국 정부로부터 부설권을 얻어, 1897년 3월 29일 인천 우각현(牛角峴)에서 공사에 착수하였으나 자금부족으로 중단하였다. 그후 일본인이 경영하는 경인철도회사(京仁鐵道會社)가 부설권을 인수하여 1899년 4월부터 다시 공사를 시작, 그 해 9월 18일 제물포(濟物浦:인천)∼노량진(鷺梁津) 사이의 33.2km를 개통하게 된다. 1900년 7월 5일 한강철교가 준공되자, 같은 해 7월 8일 노량진∼서울(당시의 서울역은 서대문으로 현재의 이화여고 자리) 사이가 개통되어 서울∼인천이 완전 연결되었다. 경영권은 철도를 부설한.. 2024. 4. 6. <권오운 시조론> 화합과 상생 정신으로 自利利他의 행복한 삶 추구 화합과 상생 정신으로 자리이타自利利他의 행복한 삶 추구 권오운 시조시인의 『악수』 시조집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권오운 시인이 보여주는 작품의 특성을 몇 가지만 살펴보기로 한다. 1. 화합과 상생으로 자리이타自利利他의 행복한 삶 추구 다정한 눈길 주며 인사할 때 내미는 손 따뜻한 체온 속에 대화 물고 트고 있네 알파고 불통 시대에 마음의 문 빗장 연다 악수도 가지가지 인생길 각양각색 손 잘 잡고 도와가면 인생길도 탄탄대로 즐겁게 손에 손 잡고 함께하자 너와 나 - 「악수」 전문 악수를 청하는 뜻은 ‘내 손엔 당신을 헤칠 무기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며 서로 잘 지내보자는 뜻일 것이다. 그래서 상대의 손바닥을 맞잡고 웃으며 반갑게 악수를 하는 것이다. 권오운 시인은 이것을 “따뜻한 체온 속에/ 대화 물.. 2024. 1. 17. <모상철문학상 제5회 심사평> 각시붓꽃의 예쁜 모습을 형상화 김민정(한국문협 부이사장, 시조시인) 각시붓꽃* 김현자 수줍은 붓꽃 하나 숨어 핀 잎새 위로 신이 만든 은빛 가루 쏟아지는 아침 나절 보라빛 진주로 치장한 새침데기 새색시다 *각시붓꽃: 4월~5월에 피며, 산지에서 자라는 토종식물 모상철문학상 5회에는 모처럼 단시조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군더더기 하나 없는 깔끔한 작품이다. 단시조가 좋다고 생각하면서도 단시조로 수상작을 내기란 쉽지 않은 결정인데 작품이 좋아 이번에 수상작으로 결정되었다. 김현자 수상자님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단시조는 단시조만의 장점이 있고, 연시조는 연시조만의 장점이 있다. 단시조는 주제를 드러내기 좋고 짧은 순간, 순간포착의 묘미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작품이다. 짧아서 외우기 좋고, 기억에도 오래 남.. 2024. 1. 16. 이전 1 2 3 4 5 ···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