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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의 꿈(2번째 시조집)

슬픔처럼 비가 내리고 / 지상의 꿈 25

by 시조시인 김민정 2013. 12. 25.

슬픔처럼 비가 내리고

                김 민 정

남해에 와

긴 방파제 거닐며

그대 생각에

젖습니다

가을비를 맞으며

가을비처럼 젖어가는

아득한

그리움의 거리

슬픔으로

출렁입니다

안개 속

깜박이는

먼 바다의

등대 같은

희미한 불빛에도

설레이던 마음 하나

내리는

빗속에 서서

마냥 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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