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고개 사랑
-영동선의 긴 봄날 5
김 민 정
철길가 아지랑이
속살처럼 눈부신 봄
흔들리는 잎새 위의
햇빛은 조각비단
파릇한
기적 소리에
고향 잔디 놀라 깬다
호랑나비 날갯짓에
봄빛은 화사해도
쌀 한 줌에 나물 몇 줌
묽은 죽을 끓이시며
애잔히
함께 긇이던 사랑
보릿고개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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