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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선의 긴 봄날(4번째 시조집)

탄광촌의 하루 - 영동선의 긴 봄날 23

by 시조시인 김민정 2012. 12. 1.

탄광촌의 하루

-영동선의 긴 봄날 23

 

                 김 민 정

 

도시락을 매어단 채

곡괭이와 삽을 메고

 

갑.을.병반 나누어서

막장으로 몰려가면

 

탄광촌

긴 하루해가

까아맣게 묻히고

 

 

장미잎을 닮은 찔레

새순 돋아 나올 때쯤

 

오동통한 순만 골라

껍질 벗겨 먹는 사이

 

봄날의

긴 하루해가

자박자박 흘러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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