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동선의 긴 봄날(4번째 시조집)

탄광촌의 삶 - 영동선의 긴 봄날 24

by 시조시인 김민정 2012. 12. 1.

탄광촌의 삶

-영동선의 긴 봄날 24

 

                 김 민 정

 

막장 깊이 묻혀 있는

꿈을 캐어 내느라고

 

화약 속 불꽃 같은

청춘을 바쳐 가며

 

흥건히

삶을 퍼내던

통리, 도계 그 사잇길

 

 

은사시 한 그루가

나뭇잎을 반짝일 때

 

진폐증도 마다 않은

오십천의 물굽이엔

 

굴뚝새

울음만 같은

안개 소리, 빗소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