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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선의 긴 봄날(4번째 시조집)

앓던 삶 - 영동선의 긴 봄날 29

by 시조시인 김민정 2012. 12. 1.

앓던 삶 

-영동선의 긴 봄날 29

 

                 김 민 정

 

잘나가는 도탄굴도

때때로 있었지만

 

어쩌다 소문 듣고

감시인들 찾아와서

 

막장을

발파시키고

도탄인을 연행하고

 

 

무지갯빛 꿈을 찾아

공전(空轉)하던 이들도

 

적당히 돈을 벌어

마을 떠난 이들도

 

진폐증

그늘에 가려

가랑가랑 삶을 앓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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