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데라 불빛 속에
-영동선의 긴 봄날 31
김 민 정
간데라 아슬한 불빛
산골밤이 깊어 가고
카바이트 몇 점 불꽃
어둔 막장 수 놓으면
삽 끝에
묻어난 석탄
바지게에 얹혀졌고
가랑잎이 쌓여가듯
채탄더미 쌓여 가고
여덟 시간 삼교대로
하루해가 저물 때문
휘파람
불어도 좋을
막장 밖의 세상이여
* 막장이 무너지는 소리와 비슷하다고 하여
막장내에서는 휘파람을 금기로 하고 있음.
'영동선의 긴 봄날(4번째 시조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앓던 삶 - 영동선의 긴 봄날 29 (0) | 2012.12.01 |
---|---|
타는 그리움 - 영동선의 긴 봄날 30 (0) | 2012.12.01 |
직선길을 원했지만 - 영동선의 긴 봄날 32 (0) | 2012.12.01 |
따스했던 마을 - 영동선의 긴 봄날 33 (0) | 2012.12.01 |
탄광촌의 밤 - 영동선의 긴 봄날 34 (0) | 2012.12.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