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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선의 긴 봄날(4번째 시조집)

간데라 불빛 속에 - 영동선의 긴 봄날 31

by 시조시인 김민정 2012. 12. 1.

                                              

간데라 불빛 속에 

-영동선의 긴 봄날 31

 

 

                 김 민 정

 

 

간데라 아슬한 불빛 

산골밤이 깊어 가고

 

카바이트 몇 점 불꽃

어둔 막장 수 놓으면

 

삽 끝에

묻어난 석탄

바지게에 얹혀졌고

 

 

가랑잎이 쌓여가듯 

채탄더미 쌓여 가고

 

여덟 시간 삼교대로

하루해가 저물 때문

 

휘파람 

불어도 좋을 

막장 밖의 세상이여

 

 

 

* 막장이 무너지는 소리와 비슷하다고 하여

  막장내에서는 휘파람을 금기로 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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