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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선의 긴 봄날(4번째 시조집)

탄광촌의 밤 - 영동선의 긴 봄날 34

by 시조시인 김민정 2012. 12. 1.

탄광촌의 밤

-영동선의 긴 봄날 34

 

                김 민 정

 

눈 덮인 오두막집

등불처럼 외로운 밤

 

탄맥찾아 유영하는

태백산 긴 줄기 속

 

눅눅한

인생을 캐며

동발처럼 괴던 청춘

 

 

자연 속 피어나던

깃털보다 가벼운 꿈

 

고생대의 고비처럼

퇴적되며 연명해 온

 

탄광촌

희로애락도

은유처럼 깊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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