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병사
-영동선의 긴 봄날 41
우현 김민정
산 그림자 뉘엿뉘엿
땅거미로 깔릴 때쯤
신경만이 산맥처럼
곤두서며 일어서고
산골은
적막에 젖어
정정 속을 뚜벅여요
몸에도 맞지 않는
커다란 군복 입고
마음에도 맞지 않는
철걱대는 철모 쓰고
십육 세
병사보다 큰
장총 하나 걸어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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