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의 울음
- 영동선의 긴 봄날 44
우현 김민정
마을을 건너가는
젊디젊은 산맥에도
등성이를 넘어가는
바람 같은 포소리에
장밋빛
붉은 공포만
노을처럼 번졌지요
밀고 밀려 쫓고 쫓겨
서로 겨눈 총부리엔
우우우 산의 울음
뼈저린 슬픔 같아
산골도
숨을 죽이고
해도 달도 숨죽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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