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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선의 긴 봄날(4번째 시조집)

나한정역 - 영동선의 긴 봄날 47

by 시조시인 김민정 2012. 11. 7.

나한정역

-영동선의 긴 봄날 47

 

 

            우현 김민정

 

 

돈 벌어 뜨겠다던

탄광촌의 뜨내기들

 

소박한 꿈 다시 묻혀 

뿌리 내린 삶이 되고 

 

한여름

루핑 지붕만 

사막처럼 후끈이던

 

 

심포리역, 흥전역, 

나한정역, 도계역 사이 

 

지그재그 철로에서

뒷걸음을 치던 기차 

 

새로운 

전설 속으로 

아스라히 사라져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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